지난해 전 세계에서 해외관광에 나선 여행객이 총 15억2000만명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집계 결과 지난해 국제 관광객 수는 2024년보다 약 6000만명(4%)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4억6000만명) 기록도 넘어섰다.
국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유럽으로 나타났다. 서유럽과 남부 지중해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면서 전년 대비 4% 많은 7억9300만명이 방문했다. 2019년보다 6% 늘어난 규모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3억3100만명으로 2024년 대비 6%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로는 91% 수준 회복에 그쳤다.
미주를 찾은 관광객은 2억1800만명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북미로 여행한 사람은 1억3540만명으로 1.4% 줄었다. 남미와 중미가 각각 7%, 5%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UNWTO는 미국을 관광한 사람의 수는 따로 제공하지 않았지만, 미국이 하반기에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그린란드 병합을 위협하고 대대적인 이민 단속과 입국 제한 정책을 펼친 시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아프리카를 찾은 관광객은 8100만명으로 8% 증가했고, 모로코와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가가 방문객이 수요를 견인했다.
중동으로 여행한 사람은 3% 늘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는 39% 급등했다.
전 세계 관광 수입도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관광 수입은 1조9000억 달러(약 2810조원)로 2024년보다 5% 늘었다. 여객 운송료를 포함한 관광 총매출액은 2조2000억 달러(약 3250조원)였다.
대부분 국가에서 외국 관광객 수보다 관광 수입이 더 가파르게 올라갔다. UNWTO는 지난해 가장 견조한 관광 수입 증가율을 보인 나라는 모로코(19%)와 한국(18%), 이집트(17%), 몽골(15%), 일본(14%), 라트비아(11%), 모리셔스(10%)라고 꼽았다.
관광 지출 역시 같은 추세로 증가했다, 특히 미국(8%)과 프랑스(4%), 스페인(16%), 한국(10%) 출신 관광객의 해외여행 지출이 늘어났다.
샤이카 알누와이스 UNWTO 사무총장은 "관광 서비스 부문의 높은 물가상승률과 지정학적 긴장의 불확실성에도 여행 수요가 2025년 내내 높게 유지됐다"며 "세계 경제가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한 지역도 완전히 회복되면서 이런 긍정적인 추세가 202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UNWTO는 또한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과 북중미 월드컵이 올해 해외여행의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과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전쟁 및 분쟁은 올해도 해외여행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파엘 팜피욘 마드리드 IE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는 AFP 통신에 "국제 이동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문은 특히 보건, 지정학, 기후 위기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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