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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이혜훈 거취 결정 못해…통합인사 용인해주시길"

입력 2026-01-21 11:27   수정 2026-01-21 11:56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적격성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이해해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긴 어려운데, 이런 (통합 인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일부 용인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인사 검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거론하며 “보좌관한테 갑질했는지 안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지금 어려운 일이 두 가지인데, 검찰 개혁에 관한 논란, 또 소위 탕평 인사에 관한 이혜훈 지명자에 대한 문제”라며 “정말 어려운 주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이혜훈 지명자에 대해 어떻게 할지 결정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지 못한 데 대해 “청문 과정을 본 우리 국민의 판단을 제가 들어보고 (적격한지) 판단하고 싶었는데,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 아쉽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 논란은)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다”며 “우리 국민께서도 문제 의식을 가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로서도 아쉽기도 하지만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게 공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판 과정에선 양쪽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야 한다는 경험담을 꺼내며 “저는 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아주 가까운 사람 이야기도 안 믿는다. 한 쪽 얘기만 들으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 검증에 대해 “결론적으로 부족하다”면서도 “진짜인지 아닌지 가려봐야겠지만, (이 후보자가) 보좌관한테 갑질했는지 안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 우리가 모르는 걸 공개한다”며 “흡잡힐 일을 한 당사자 잘못이기도 하지만 우리로선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자가) 유능한 분이라고 판단되고, 그 쪽에서 공천을 무려 다섯번 받아서 세번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지 않느냐”고 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하여튼 국민 여러분도 이해해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긴 어려운데, 이런 (통합 인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일부 용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편을 갈라 가면서 싸우긴 했지만, 싸움은 끝났고 모두를 대표하는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면서 “이렇게 많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또 “앞으로 우리가 인사하는 데도 참고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형규/최해련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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