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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만든 ‘다나 와인’ 인기 절정 [김동식의 와인 랩소디]

입력 2026-01-28 09:34   수정 2026-01-28 09:35

김동식의 와인 랩소디 <62>

지난 연말 전 세계 와인계에 깜짝 뉴스가 전해졌다. 그동안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하던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밸리의 화이트 와인이 ‘2025 베스트 와인 오브 더 월드(BWW)’ 2등을 차지한 것. 그 주인공은 다나 에스테이트의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2019)’으로 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 소유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이다.

‘BWW’는 소비자와 평론가, 심사위원 등이 함께 평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와인 대회다. 작년에는 1만6000여 개(화이트 5000개)에 달하는 세계 각국 와인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종심사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다나 에스테이트의 ‘로터스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2022)’이 레드 와인 부문 15위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먼저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을 살펴보면 연간 생산량이 1000~1200병에 불과하다. 국내에는 극소량이 들어오는데 이번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마저도 모두 소진돼 구입할 수 없다. 고민 끝에 나파 밸리 현지에 거주 중인 이 회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이 회장은 “2007년 허쉬 빈야드 한 모퉁이에 소비뇽 블랑을 심었다. 20년 만에 멋진 결과를 보게 돼 기쁘다. 맛과 향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내 느낌에는 초반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신맛이 인상적이다. 보디감과 밸런스도 좋아 한번 마시면 오래 기억에 남을 최고 와인”이라고 말했다.

실제 첫 잔을 마신 전문가들은 대부분 탄성을 지른다는 전언이다. 이 회장은 “한 중국인 평론가는 잔향이 35초 정도 간다며 이게 정말 소비뇽 블랑으로 만든 와인이 맞는지 반문했을 정도”라며 설명을 대신했다.


한편 ‘로터스 빈야드 카베르네 소비뇽’은 검붉은 루비 컬러의 첫인상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묵직한 보디감과 검은 과일, 잘 익은 자두 향이 특징.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청량감 넘치는 삼나무 향으로 감동을 준다.

드라이하고 타닌감 넘치는 이 와인, 2007년산과 2010년산은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 만점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에노테카 코리아에서 독점 공급한다.

<미니박스, 이희상 회장은…>
“농부는 사람이 그리워…한국인 방문 환영”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한다. 요즘 내 와인 인생을 새롭게 평가받은 기분이다. 모두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 덕분이다.”

이희상 회장의 BWW 수상소감이다. 동양인이 운영하는 다나 에스테이트가 스크리밍 이글이나 할란 에스테이트, 오퍼스 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컬트 와인’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이번 BWW 수상을 놓고 이곳 와인업계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축하 전화가 많이 온다. 나파 밸리 화이트 와인의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쉽게도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의 생산 물량을 늘릴 수 없다고 한다. 테루아 특성상 화이트 와인 품종의 포도나무를 더 이상 식재할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23년 빈티지 소비뇽 블랑은 내달 중 나온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직구 주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량의 95%는 이미 등록을 마친 미국·일본 와인애호가들에게 돌아간다고.

‘나파 생활’ 근황에 대해 묻자 “농부는 언제나 사람이 그립다. 한국사람 누구든 와이너리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서울을 찾아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되는 훌륭한 와인들의 시음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이 회장은 끝으로, 국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와인에 대해 “가격 정책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높은 마진이 붙고 와인 가격을 잘 알고 있는 소비자가 외면하는 악순환 고리를 끊자는 이야기다.

김동식 와인칼럼니스트 juju4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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