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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기준금리 차이 레고랜드 수준…채권운용 ‘손절’도 포기

입력 2026-01-21 15:55  

이 기사는 01월 21일 15: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채권가격 하락(금리 상승)에 증권사 채권운용부서와 자산운용사 채권운용본부는 손절매조차 포기한 채 관망세로 돌아섰다. 10년 만기 국고채 기준 최근 일주일 사이 약 0.24%포인트 급등하면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고채 10년 만기(3.619%)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연 2.5%) 차이가 1.119%포인트로 벌어졌다. 두 금리 간 격차가 1.1%포인트대로 벌어진 것은 지난 2023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시 10년물 금리는 4.64%, 기준금리는 3.5%였다. 특히 장기물인 10년, 30년물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향후 금리 인상을 반영한 가격 형성이 진행되면서 통화정책의 변곡점에 접어들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환율 부동산 급등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라진 데다 지난 19일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편성 발언이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일본의 20년,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각각 0.073%포인트, 0.268%포인트 상승하면서 국내 금리에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고채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운용에 나섰던 증권사들은 이번 금리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본부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채권가격이 계속 급락하고 있다”며 “금리가 워낙 빠르게 올라 손절매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채권 금리 급등은 국내 시장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최근 2년간 금리가 가장 낮았을 때 채권을 매입한 투자자가 이후 금리 상승으로 경험한 최대 손실 폭을 나타내는 채권 최대손실률(MDD·Maximum Drawdown) 기준으로도 다섯 번째 수준에 해당한다.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에도 우려가 번지고 있다. 3년물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 간 금리 차이는 여전히 좁혀진 상태지만, 강세 폭은 이전보다 둔화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해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3100억원, 5년물 700억원 모집에 8100억원을 모았다. 3년물 ?0.01%포인트, 5년물 ?0.05%포인트에 목표액을 채웠다. 지난주 한국항공우주는 3년물과 5년물 각각 모집액 기준 동일 만기 민평 대비 ?0.1%포인트, -0.2%포인트 금리에 목표액을 채운 것과 대비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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