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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원조집'…43억 쓸어 담은 비결 있었다 [두쫀쿠 열풍③]

입력 2026-01-21 20:00   수정 2026-01-21 21:55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를 최초로 선보인 '몬트쿠키'가 두쫀쿠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 43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흥행 배경으로는 자사몰을 활용한 전략이 꼽힌다. 자사몰로 유입된 두쫀쿠 팬덤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재방문·재구매를 유도한 성과다. 플랫폼 업계에선 최근 인공지능(AI) 검색으로 유입 경로가 다양화된 추세에 맞춰 자사몰 중심의 사업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원조 두쫀쿠' 몬트쿠키, 누적 거래액 43억원 달성
21일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두쫀쿠를 처음 출시한 몬트쿠키 운영사 아워포지티비티는 자사몰 누적 거래액 약 43억원을 올렸다. 두쫀쿠 출시 이후 월 매출도 대폭 증가했다. 몬트쿠키 자사몰 월 매출은 두쫀쿠 출시 이전만 해도 평균 1억원대에 그쳤다. 하지만 두쫀쿠를 선보인 이후 월평균 매출 3억원대를 웃돌면서 약 3배 증가했다.

출시 직후 성과는 더 두드러졌다. '두쫀쿠 원조' 타이틀을 내세우면서 네이버 쇼핑에선 12주 연속 1위를 달렸고 자사몰을 개설한 지 1년 만에 월 매출 13억원을 올렸다. 몬트쿠키는 두쫀쿠 열풍에 힘입어 하루 2만여개에 이르는 수제 디저트를 전국으로 배송하고 있다.

몬트쿠키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자사몰을 핵심 채널로 활용했다. 실제 몬트쿠키 전체 매출 중 약 80%는 자사몰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몬트쿠키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대다수가 자사몰에서 지갑을 열고 있는 셈이다.
검색 상위 노출 대신 '자사몰' 집중…"핵심 채널 부상"
플랫폼 업계에선 기존 검색 환경 변화로 소비자 유입 전략을 재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존엔 포털 검색 중심이었던 만큼 검색 화면에서 상위 노출되는 결과를 목표로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AI 검색으로 검색창 상위 노출의 중요도가 떨어지면서 새로운 유입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자사몰은 이 같은 유입 전략의 돌파구로 주목받는 중이다. 브랜드가 소비자와의 직접 관계를 형성하고 충성도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독자 채널로 작동할 수 있어서다.

이는 올해 소비 트렌드와도 연관된다. 올해 소비자 행동 중 대표적인 특성으로 '소비자직접판매(D2C) 충성 전환'을 지목했다. 소비자들이 더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최저가를 우선하지 않고 브랜드 가치·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는 공식 자사몰을 주된 구매 채널로 활용한다는 전망이다.

아임웹 통계를 보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자사몰을 통한 식품·음료 거래액은 전달보다 15% 증가했다. 아임웹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한 자사몰 수만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00만개를 넘어섰다. 아임웹 고객사 연간 거래액도 20% 이상 늘었는데 5%대 증가폭에 그친 온라인 쇼핑시장 전체 거래액을 웃돈 수준이다. 아임웹은 지난 15일 자사가 구축한 자사몰들의 전체 누적 거래액이 7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기반 검색 환경 변화로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면서 브랜드들은 단기 유입보다 재방문·재구매로 이어지는 직접 관계를 쌓기 위해 자사몰을 핵심 채널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몰 기반으로 '팬덤 관계' 강화…"관계 깊이 중시"
몬트쿠키도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놓고 자사몰을 활용했다. 정보기술(IT) 개발자 출신인 이윤민 아워포지티비티 대표는 몬트쿠키 자사몰을 구축한 아임웹을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한 번의 구매로 끝내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출발점을 자사몰이라고 봤다"고 했다.

몬트쿠키 팬덤 '몬뭉이'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자사몰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몬뭉이는 저희에게 '열성 고객'이라기보다 브랜드 운영의 일부에 가까운 존재가 됐다"며 "자사몰 안에서도 관계의 깊이를 기준으로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데 단순히 구매 금액이 아니라 브랜드와 얼마나 오래,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를 기준으로 '몬뭉이-단골 몬뭉이-VIP 몬뭉이'처럼 고객 등급을 나누고 있다. 저희에겐 등급 자체보다 그 관계가 쌓여왔다는 맥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사몰 내 고객 데이터로 재구매율·ROAS 대폭 향상
자사몰은 브랜드가 고객 데이터를 직접 확보해 개인화된 서비스나 재구매를 유도하는 데도 유리한 채널로 꼽힌다. 몬트쿠키는 자사몰 내 고객관계관리(CRM)를 활용해 광고비 대비 매출(ROAS)을 1500% 달성하기도 했다.

윤이경 아임웹 전략·사업개발팀 리더는 "자사몰은 브랜드가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채널"이라며 "고객 데이터를 직접 쌓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재구매·CRM·개인화 같은 전략이 가능해지고 전환율이나 마케팅 효율도 브랜드가 주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쫀쿠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상에선 언급량이 이달 중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새로운 맛과 경험을 찾는 소비자들 성향이 맞물려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디저트를 챙겨 먹는다는 것 자체가 과거보다 경제적 수준과 삶의 질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며 "이제 소비자들은 기본적인 식사를 넘어 다양하고 새로운 입맛을 추구하는 요구가 커졌고 두쫀쿠 열풍도 이러한 성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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