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지역 최대 건설회사인 동원개발 관계자는 21일 “울산 부동산 시장의 회복 탄력이 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고소득 대기업 직장인이 많아 주택 수요가 꾸준한 만큼 작년 초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졌을 때도 울산은 선방했다는 얘기다. 비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울산은 최근 단연 돋보이는 집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12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서울(0.21%)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울산 내 5개 구·군이 모두 플러스 변동률을 나타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과 대구는 해운대구와 수성구 등 중심지만 오르고, 외곽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선 조선과 자동차 등 울산의 주력산업 업황이 개선된 것이 주택 매수심리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여기에다 당분간 ‘공급 절벽’이 예정돼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울산의 입주 물량은 매년 3000가구대에 그친다. 2023년에 8800여 가구가 집들이한 걸 감안하면 당분간 수급 불균형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학군과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울산 내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남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에 미분양이 2000가구가 넘지만, 대부분 울주군 등 외곽이거나 소규모 주상복합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울산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남 집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과 진주 등 지역 대도시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작년 공급(입주) 물량이 많았던 김해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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