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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따뜻한 게 최고…'500만원짜리 옷 한 벌 질렀어요'

입력 2026-01-21 16:43   수정 2026-01-21 19:16

전국에 역대급 추위가 이어지자 유통가와 패션 플랫폼이 ‘한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온화한 겨울 날씨 탓에 막대한 재고를 끌어안은 유통가는 마진이 높은 겨울 상품 판매가 늘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의 겨울 의류 카테고리 매출이 최근 일제히 급증했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한 달간(2025년 12월 20일~올해 1월 18일) 프리미엄 패딩 제품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몽클레르, 맥카지 등 한 벌에 300만~500만원대인 고가 브랜드가 속한 카테고리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패딩 제품군 매출도 41% 늘었다. 신세계 아웃도어 카테고리 매출은 14.5% 증가했다.

패션 플랫폼 내에서도 방한 아이템이 매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무신사·29CM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퍼 재킷(191%), 패딩(87%), 내의(65%) 등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W컨셉에서도 방한 모자, 방한 슬리퍼, 부츠 등 방한 관련 아이템 매출이 1년 전 동기보다 110% 증가했다. 에이블리에선 발열 내의, 패딩 부츠 등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패션업계가 한파를 반가워하는 것은 겨울 제품이 다른 시즌 제품보다 마진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패션 대기업 영업이익이 일제히 고꾸라진 것은 겨울철 영상권의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FW(가을·겨울) 시즌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서다. 하지만 올해 소비심리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데다 한파까지 겹쳐 실적 호조 기대가 높아졌다.

맹추위를 피해 실내 복합 쇼핑 공간을 찾는 발길이 늘자 백화점 내 식음료(F&B) 부문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잠실점(30%), 인천점(20%), 노원점(50%) 등 주요 점포 다이닝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선아/이소이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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