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경호, 행사 진행, 물류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쌓아온 박석주 맨트랙 대표는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의 멘탈이 무너지는 순간을 접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는 멘탈의 중요성을 깨닫
고, 이를 스포츠와 접목해 멘탈 훈련 시스템 개발에 도전했다.

맨트랙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해 주세요.
“VR, 스마트워치,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을 활용해 실제 경기와 비슷한 압박 상황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스포츠에서 경기력의 절반 이상은 멘탈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VR 화면으로 실제 경기장을 재현하고 이어폰에서 관중 소리, 상대 팀 선수의 말, 심판의 휘슬 소리 같은 현장 소리가 들립니다. 동시에 스마트워치로 실시간 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체크 합니다. 선수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을 파악하고, 같은 상황을 반복 연습하며 멘탈을 훈련 시킬 수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됐나요.
“평소에 운동을 즐겨하면서 멘탈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선수의 실력이 좋아도 멘탈이 흔들리면 쉽게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축구에서 대량 실점을 했다거나 골프에서 OB(Outof Bounds, 코스 밖으로 공이 나가는 상황)가 나는 상황이죠. 창업하기 전에 여러 직장을 경험하면서도 사람의 심리가 무너지는 상황을 접했습니다. 특히 경호 업무를 하면서 중요한 순간에 멘탈이 흔들리면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실수를 한다고 느꼈습니다. ‘긴장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연습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개발 단계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현재 앱 시안까지 나온 상태입니다. VR기기를 개인적으로 소지한 사람이 많이 없다 보니 스마트워치, 이어폰, 핸드폰 3가지만 있어도 멘탈 관리를 할 수 있게 개발하고 있어요.”
종목에 따라 멘탈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 다양할 것 같아요.
“맞습니다. 저희는 축구, 골프, 야구, 테니스 등 구기 종목 위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훈련을 원하는 종목, 장소, 상황을 선택할 수 있어요. 만약 수원 삼성팀에 소속된 선수가 이용한다고 하면, 수원 경기장을 VR로 보여주고 패널티킥, 프리킥 등 자신이 취약한 순간을 선택해요. 이어폰으로는 서포터즈 응원가와 박수 소리가 들리는 거죠.”
창업 과정에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개발 경험이 없다 보니 걱정이 많았습니다. 초기에는 VR이나 심박수 데이터 연결하는 것도 어려워서 개발자분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죠. 유튜브나 구글 자료도 직접 찾아보며 하나씩 배워나갔습니다. 개발 비전공자라는 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자들은 기술을 먼저 떠올리지만, 저는 ‘문제’를 먼저 떠올려서 선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더 잘 알아낼 수 있습니다.”
판로개척은 어떻게 준비 중이신가요.
“직접 발로 뛰어야죠. 우선 선수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직접 테스트해볼 생각입니다. 나아가 스포츠 동호회나 센터에 방문해서 VR기기를 대여해주고 회원들이 이용해볼 수 있는 환
경을 제공하려 합니다. 유명 운동 유튜버와 협업해 홍보하는 방식도 생각 중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스포츠 분야가 발전하면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장벽이 많이 낮아 졌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멘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상담, 명상 중심인 기존 멘탈 트레이닝의 한계를 넘어 실제 경기 상황을 재현한 멘탈 훈련은 차별점을 가진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구기 종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도입해 볼 계획입니다. 나아가 e스포츠, 군 간부 훈련, 소방 훈련 같은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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