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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한수원, 美테라파워와 '글로벌 SMR 3각 동맹'

입력 2026-01-21 17:06   수정 2026-01-21 17:07

한국수력원자력이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와 손을 잡았다. 국내 공기업이 글로벌 SMR 기술기업과 직접 협력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라파워와 협력 중인 SK이노베이션을 더하면 한수원·SK이노베이션·테라파워 등 ‘3각 동맹’이 결성되는 것으로,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보유 중인 테라파워 지분 일부를 한수원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은 2022년 SK㈜, SK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테라파워에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1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이렇게 보유하고 있던 주식 일부를 한수원에 넘긴다는 설명이다. 한수원이 보유할 테라파워 주식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투자할 금액은 4000만달러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율은 의미가 크지 않고, 지분을 섞으면서 협력을 한다는 상징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와이오밍주에 세계 첫 상업용 SMR 플랜트를 건설 중인 업계 선두주자다.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난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로 SMR이 부상하면서 메타가 테라파워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규모 전력 구매권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SK, 한수원, 테라파워 모두에 이익이 되는 거래라고 보고 있다. SK그룹과 한수원은 테라파워 지분을 토대로 SMR을 원하는 빅테크 기업과도 사업을 함께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미국에서 에너지 생산·공급 등 모든 전력 인프라 밸류체인을 갖추는 사업을 구상 중인 SK그룹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공기관인 한수원의 합류로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 공기업인 한수원이 동맹에 참여하면서 한국 원전 기자재 기업 등 원전산업이 미국에 진출할 길도 열렸다는 분석이다.

SMR 기술력과 관련해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원전단지를 건설하고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테라파워도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오히려 테라파워 측에서 더 원했던 거래”라며 “한국과 미국 양측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3사는 글로벌 지역에서 SMR을 건설하고, 한국에 SMR 도입을 위한 사업화 본계약도 순차적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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