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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유승민 이어 이준석…'대여투쟁' 전선 확대하는 장동혁

입력 2026-01-21 17:37   수정 2026-01-22 01:2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해 여권에 ‘쌍특검’(통일교·더불어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았다. 장 대표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을 이어간 지 7일 만이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이른바 ‘특검 공조’를 고리로 보수 야권의 대여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한 후 장 대표를 만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단식 현장을 찾지 않은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장 대표와 만나 “양당 공조를 강화하려면 장 대표님이 지휘관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늦지 않게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장 대표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쌍특검 문제와 관련해 함께 힘을 모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단식에도 민주당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며 “어쩌면 단식보다 강한 것을 강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양당 간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장 대표가 의원들 설득에도 거듭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송은 무산됐다.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를 예방한 홍 정무수석은 장 대표를 찾지 않았다. 애초 정치권에선 여권에서 장 대표를 공식 방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이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야당을 적으로 인식하는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한 인식이 드러난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은 개인 자격으로 장 대표를 찾아 “청와대 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먼저 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심정 같아선 국민 통합을 외치며 저도 단식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쌍특검 등 정치 현안을 놓고 영수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야당과의 소통과 대화는 중요하며 필요하면 만나겠다”면서도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면 그때 만나는 게 맞다”고 했다. 이와 관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 본인은 구중궁궐 깊은 곳에 있는 사람이고 국회가 알아서 논의하라는 것 아니냐”며 “장 대표와 이 대통령 간 1 대 1 영수 회담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정상원/이슬기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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