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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보다 싸다"…한겨울 블루베리 왜 이렇게 쌀까?

입력 2026-01-22 10:00   수정 2026-01-22 10:10



수입 블루베리는 ‘칠레 시즌’과 ‘미국 시즌’으로 나뉜다. 국산이 출하되는 5~8월을 빼면 시장의 대부분을 수입산이 채운다. 칠레산은 듀크, 레거시 품종을 중심으로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공급되며, 미국산은 7월에서 9월 사이 여름철에 주로 나온다.

롯데마트는 연간 200t의 블루베리를 수입하는데 이 중 90%가 칠레산에 집중돼 있다. 칠레는 남북으로 긴 지형 덕분에 산지를 이동하며 5개월간 수확할 수 있어 장기간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칠레산 블루베리 수급의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지난해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남미 산지의 기온이 낮아져 수확 시작이 2주가량 지연됐다. 올해는 상황이 또 다르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칠레 산지에 내린 비가 변수로 떠올랐다. 수확기 직전의 강수량은 과육을 무르게 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그럼에도 소비자 가격은 전년보다 낮아진 상태다. 수입 블루베리가 가장 많이 풀리는 1~2월 피크 시즌을 맞아 해상 운송 물량이 국내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 기준 수입 블루베리 시세는 전년 대비 약 15% 하락했다.

칠레 농무부가 지난해 7월 공개한 보고서에서도 가격 약세가 확인된다. 한국은 칠레산 신선 블루베리 수출의 10%를 차지하며 수출 평균 단가는 ㎏당 7.58달러로 전년(9.36달러) 대비 하락했다. 칠레 농무부는 가격 하락 배경으로 전 시즌 대비 생산량이 늘어난 페루산 블루베리의 국제 점유율 확대를 지목하기도 했다.

소비 트렌드는 대용량으로 이동 중이다. 125g, 310g 소포장 중심에서 2팩 번들이나 박스형 상품 선호가 커졌다. 샐러드·요거트 토핑, 간편 간식·식사 대용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블루베리를 구매할 때는 꼭지 부분이 마르지 않았는지,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상품 외관을 살펴 신선도가 낮은 무른 블루베리가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김민경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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