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청년 정책에는 총 290개 민간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미래청년기획관과 서울광역청년센터, 서울기지개센터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와 창업, 고립·은둔 청년 지원, 금융 안전망까지 전방위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단순 후원 수준을 넘어 민간이 보유한 인프라와 전문성을 정책에 직접 접목했다는 점에서 기존 청년 정책과 차별화된다는 평가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현장 중심의 일 경험과 창업 지원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협력해 ‘미래 청년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에는 인공지능(AI)과 온라인 콘텐츠, 제로웨이스트, 소셜벤처 등 신성장 분야 220개 기업과 청년 580명을 매칭했다. 참여 기업의 97%, 청년의 8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창업 지원도 민간 인프라를 적극 활용했다. 신세계센트럴은 고속터미널 내 청년커피랩에서 매월 커피 창업 교육을 진행해 매년 50명의 예비 창업가를 양성하고 있다. 랜드코퍼레이션은 청년 기업에 컨설팅 공간과 창업 공간을 무상 제공하며 실질적인 창업 기반을 지원했다.
복지 영역에서는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해 지난해 102명이 건강 회복과 생활 관리 상담을 받았다. 공공배달앱을 통한 포장 할인쿠폰 지원으로 300명의 고립·은둔 청년이 외출을 경험하도록 유도했다.
취약 청년 안전망도 강화됐다. CJ제일제당은 ‘나눔냉장고’ 사업을 통해 식품 꾸러미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서울청년센터가 발굴한 취약·위기 청년 1만5125명에게 정책 정보를 연계했다. 청년정책연계망을 통해서도 2025년 한 해 동안 1만8890명이 일자리 탐색과 진로 설계, 지역사회 복귀 지원을 받았다.
금융 분야에서는 저신용 청년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이 눈에 띈다. 서울시는 신한은행, 신용회복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저신용 청년에게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해 왔다. 작년까지 2823명이 총 63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경제·금융 교육도 101회 진행돼 2588명이 참여했고, 청년 장병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도 병행됐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기존 협약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 신기술과 글로벌 인재 양성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민관이 함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한 결과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통해 정책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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