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10건 중 8건 이상은 '15억원 이하'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82.3%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 수준이다. 이는 대책 시행 직전 10월(73.4%)보다 8.9%포인트 뛰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은 집값별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차등 적용했다. 15억원 이하 주택은 최대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최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최대 2억원이다. 대출이 가장 많이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진 셈이다.
반면 대출 한도가 4억원으로 제한된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 구간은 10월 19.5%에서 12월 13.2%로 6.3%포인트 쪼그라들었다. 대출 한도가 2억원에 불과한 25억원 초과 아파트는 같은 기간 7%에서 4.5%로 거래 비중이 크게 축소됐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노원구와 은평구, 도봉구 등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15억원 이하 비중이 100%에 달했다. 거래건수도 노원구가 500건으로 가장 많고성북구 297건, 강서구 285건 등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평균 매매가격이 6억~9억원대로 대출 한도 6억원의 혜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활발했다. 반면 송파구는 48.1%, 양천구는 54.9%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징겨은 15억원 이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10·15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차등화하면서 대출 한도가 가장 높은 15억원 이하 구간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한도가 낮은 수록 거래가 위축되는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경우 서울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과 가격이 분리되는 이중 구조가 고착화할 것"이라면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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