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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 가담한 기업형 도박조직…판돈만 2조

입력 2026-01-22 09:58   수정 2026-01-22 09:59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전직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가담한 기업형 도박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상습도박,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인 40대 남성 A씨 등 23명을 검거하고, 이 중 조직폭력배 2명을 포함한 7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2022년 4월부터 2025년 9월까지 부산 해운대구 일대 오피스텔에 마련한 사무실을 거점으로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도박판을 벌여 36억원의 부당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1년반가량 기간 동안 해당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2조1000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단속을 피해 오피스텔 8곳을 전전하며 20대가 넘는 노트북과 대포폰 45대를 두고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뒤 '양방 베팅' 수법으로 도박을 벌였다. 양방 베팅은 사이트를 여러 개 띄워놓고 모든 경우의 수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어떤 경우에도 돈을 딸 수 있는 것이다.

A씨 일당은 사전에 해당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공모해 일정액의 배당금도 챙겼다.

일당에는 A씨의 지인인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와 부산지역 조폭 2명도 포함돼 있었다. 운동선수는 매크로 기반의 자동 베팅 프로그램으로 베팅을 전담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2억7000만원 상당의 기소 전 추징 보전을 마친 데 이어 은닉된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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