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아들 현준희는 아버지를 둘러싼 의혹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 과정에서 폐쇄병동에 세 차례 입원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현주엽과 아들 준희는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예고편에 등장했다. 아들의 정신과 진료를 받기 위해 외출한 현주엽은 "오랜만에 같이 나와서 좋다. 그래도 오늘 병원 간다고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지만, 준희의 표정은 내내 굳어 있었다.
준희는 결국 병원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했다. 그는 "미안한데 병원에는 안 들어가고 근처 카페에 있겠다"며 "상담을 받아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현주엽이 "병원 가는 게 왜 그렇게 싫으냐"고 묻자, 준희는 "병원에 갔다가 갑자기 입원하게 된 적이 꽤 있다"며 "약만 받으러 간다고 해놓고 결국 입원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현주엽은 "너를 속이려고 한 건 아니고, 선생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준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보다 구체적인 심정을 밝혔다. 그는 "네 번 입원했는데, 그중 세 번이 폐쇄병동이었다"며 "정신과 병원은 나에게 새장 같은 느낌이었다.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의 배경에는 현주엽을 둘러싼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현주엽은 과거 휘문고 농구부 감독 재직 당시 외부 일정으로 인해 업무에 소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근무 태만과 겸직 논란, 갑질 의혹, 아들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며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현주엽 측은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결과를 근거로 "부족한 근무 시간은 대체 근무를 통해 보충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겸직 및 근무 태만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정정 보도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논란 이후 현주엽은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튜브를 통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체중이 30kg 이상 줄었고, 온 가족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고백했다.
방송에서도 현주엽은 현재 정신과 처방을 받고 있다고 밝혔고, 준희 역시 불면증과 호흡 곤란, 악몽 등으로 치료를 받다 결국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좋아하던 농구를 그만두게 됐다고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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