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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무서워서 안 갈래요"…2030 짐 싸서 몰려간 '이곳'

입력 2026-01-24 14:35   수정 2026-01-24 14:36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여행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단체 패키지 중심의 여행 수요가 개별여행으로 이동하면서 여행객 증가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화 패키지 등을 통해 모객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 수는 2680만3084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2637만1937명)보다 1.6% 늘며 사실상 완전 회복을 넘어섰다.
해외여행 늘었지만 패키지는 뒷걸음
그러나 주요 여행사의 실적을 들여다보면 온도차가 분명하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전체 송출객 수는 411만7159명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지만, 패키지 여행객(209만2142명)은 오히려 5% 줄었다. 모두투어는 상황이 더 어렵다. 전체 송출객 수는 129만9410명으로 29% 감소했고, 패키지 송출객은 86만7443명으로 17.1% 쪼그라들었다. 여행객은 늘었지만, 여행사가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달라진 여행 방식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패키지여행 수요가 시장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자유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행 정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첫 해외여행조차 여행사 도움 없이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변화는 여행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행시간이 2시간 내외로 이동 부담이 적은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지역으로 FIT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입국 편의가 개선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주말 단기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하나투어 지난해 4분기 송출객 117만명 가운데 성장을 이끈 것은 패키지가 아니라 FIT였다. 개별 항공권, 호텔, 현지 티켓 등 FIT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135만명이다.
'치안' 문제에 동남아는 흔들…일본·중국 존재감 키워
여행지 구성 변화도 뚜렷하다. 동남아시아 비중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나투어의 동남아 패키지 비중은 45.9%에서 38.5%로 낮아졌고, 모두투어 역시 50.9%에서 43.7%로 하락했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일본 송출객 비중은 하나투어 27.5%, 모두투어 19.2%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중국은 무비자 입국 정책 효과가 직격탄이 됐다. 모두투어의 중국 비중은 14.3%에서 19.2%로 급증하며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하나투어 역시 12.5%에서 16.2%로 확대됐다.

동남아 수요 부진의 배경에는 치안 문제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태국·캄보디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캄보디아 납치 사건 등 안전 이슈가 겹치며 여행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추석 황금연휴 효과 기점…설 연휴도 수요 확대 전망
다만 업계는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황금연휴 효과가 나타난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설 연휴까지 수요 확대를 전망하고 있다. 추석 황금연휴 하나투어는 연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모두투어도 실적 감소 폭을 크게 줄였다. 패키지 송출객 역시 10월에 양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국내 정세 불안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된 데다 올해 연휴 중 가장 긴 연휴라 여행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단거리 중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4분기 이후 회복에 주목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정치적 이슈와 항공 참사 등으로 역성장이 이어졌지만, 황금연휴가 있던 4분기부터 성장이 재개됐다"며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가파른 회복이 확인되고 있고, 동남아 역시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여행심리 회복이 수요 확대의 출발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거리 중심 수요는 재방문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특색있는 패키지 상품으로 선택지를 늘려 모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취향을 반영한 패키지는 일반 패키지 대비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많았다"며 "올해는 런트립, 스포츠 직접 관람 등이 포함된 스포츠 특화 상품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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