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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세계 최초' 역사 썼지만…삼성에 밀리더니 결국

입력 2026-01-22 15:04   수정 2026-01-22 16:00



일본 소니그룹이 TV 사업을 분리해 중국 TCL그룹이 주도하는 TV 합작회사에 넘긴다. 과거 인기 사업이라도 게임, 음악 등 현재 주력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장에 필요하지 않으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는 점을 보여줬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 최고경영자(CEO)의 ‘성역 없는 사업 포트폴리오 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일 소니와 TCL은 전략적 협업을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소니의 TV 사업 부문을 떼어내 TCL과 TV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 합작사는 2027년 4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TCL이 합작사의 지분 51%를, 소니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정적이 아니라 항상 동적인 것이다. 지렛대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손을 댈 것이다.” 도토키 CEO는 작년 2월 결산 설명회에서 선제적으로 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TV 사업 분리는 이 방침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작년 10월에는 주력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관련이 낮은 금융 사업을 분리했다. 게임, 음악 등 콘텐츠 부문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소니에 TV는 특별한 존재였다. 소니는 1960년 세계 최초의 휴대용 트랜지스터 TV를 출시했다. 1990년대에는 브라운관에서 업계 최초로 평면 화면을 구현했다. ‘베가’ 시리즈는 소니의 간판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유기EL TV를 선보였다.

소니의 TV 사업은 실적 측면에서도 2000년대 초반까지 주요 수익원이었다. 그러나 한국 및 중국 기업과의 가격 경쟁에 밀려 2004년 24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인원 감축과 생산 외주를 추진해 2014년 흑자로 전환할 때까지 10년간 적자에 빠졌다.

2024년 TV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은 5976억엔으로, 2007년 TV 단독 매출의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소니는 현재 TV 사업 및 디스플레이 사업 영업손익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소니 한 간부는 “수익을 내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분리는 이미 정해진 노선이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밝혔다.



소니는 지식재산(IP)을 확보하고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등 각 분야에 전개해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의 IP를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고,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 ‘건담’을 보유한 반다이남코홀딩스에 출자하는 등 수백억엔 규모 투자를 잇달아 단행했다.

과거에는 TV가 IP와 소비자의 접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으로 그 역할이 줄었다. 소니가 합작회사 지분의 과반을 TCL에 넘긴 것은 TV가 더 이상 필수 사업이 아니란 것을 보여준다. 소니 콘텐츠의 ‘출구’로 존재감을 높이는 것은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소니는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크런치롤’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향후 초점은 TV와 함께 구조 개혁 대상으로 꼽히는 스마트폰 사업 향방이다. 작년 6월 주주총회에서 도토키 CEO는 “스마트폰으로 쌓은 통신 기술은 창작에 필수”라고 했지만, 필요한 기술만 유지할 수 있다면 분리하는 선택지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게 니혼게이자이 관측이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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