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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연 3%대 예금 금리 사라졌다

입력 2026-01-22 17:05   수정 2026-01-23 00:31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가 일제히 연 3%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한 결과다.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 5000을 돌파하는 등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 은행 이탈 자금이 증시로 쏠리는 머니 무브(자금 대이동) 현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NH올원e예금과 NH왈츠회전예금Ⅱ의 최고금리(1년 만기)를 연 3%에서 연 2.85%로 낮췄다. 이번 조치로 5대 시중은행의 예금 상품 목록에서 ‘연 3%대 금리’가 자취를 감췄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정기예금 최고금리 역시 현재 연 2.8~2.9%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은행권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분을 수신금리에 반영해왔다. 예금 금리를 산정하는 주요 지표인 1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지난달 11일 연 2.886%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8일 연 2.736%로 내려왔다. 다만 최근 은행채 금리가 연 2.827%(21일 기준)로 소폭 반등한 만큼 향후 예금 금리가 다시 조정될 여지는 남아 있다.

예금 금리가 내리면서 5대 은행의 자금 유출을 더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21일 기준 총 936조2864억원으로 올해 들어 2조9998억원 줄었다. 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요구불예금(647조2363억원)은 같은 기간 26조7721억원 급감했다. 은행에 보관 중인 여윳돈을 싸 들고 증시로 뛰어드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17.5% 뛰며 22일 장중 한때 5000을 돌파했다. 투자 열기에 힘입어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사상 최대인 95조5260억원(20일 기준)으로 불어났다.

은행권은 원금보장형 상품 시장에서도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목표 수익률 연 4% 이상인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을 내놓은 데다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에서도 연 3%가 넘는 예금 금리를 내걸고 있어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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