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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플레이션'에…중저가 스마트폰사 타격

입력 2026-01-22 17:06   수정 2026-01-23 00:38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중소 스마트폰 제조사를 먼저 타격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미루고, 자체적으로 올해 출하 목표를 대폭 축소하는 판이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대만 에이수스는 최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드림스마트그룹도 스마트폰인 ‘메이즈 22 에어’ 출시를 취소했다. 드림스마트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이 급등해 생산 비용은 물론 전체적인 사업 로드맵에도 큰 충격을 줬다”고 밝혔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 들어 출하량 목표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출하량을 1억8000만 대에서 7000만 대 줄인 1억1000만 대로 감축했고, 트랜션도 연간 생산 목표를 1억1500만 대에서 7000만 대로 낮춰 잡았다.

이들이 출하량 조정에 나선 건 범용 메모리의 가파른 가격 상승 때문이다. 메모리 시장의 가격 지표 역할을 하는 범용 D램(DDR4 8Gb)이 지난해 말 9달러를 돌파해 이에 연동되는 스마트폰용 저전력 D램(LPDDR) 가격도 전 분기 대비 최대 45% 급등했다. 이들 제조사는 저가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하는데, 급등한 D램 가격을 스마트폰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팔수록 손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D램을 공급하는 마이크론이 지난해 10월 인공지능(AI) 서버용에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 비중을 줄여 아예 D램을 조달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에도 이런 상황은 개선되기 힘들 전망이다. D램 가격은 올 1분기에도 최대 20% 추가 상승이 예고됐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0~15%였는데 최근 20~25%까지 치솟았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확보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중소 브랜드들이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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