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KB금융그룹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강화에 나서며 증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지난 1월 15일 시가 약 1조 2,000억 원(전일 종가 13만 4,700원 기준)에 달하는 자사주 861만 주를 소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약 2.3%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5월 이후 추가로 매입한 주식을 일괄 처리한 것이다. KB금융은 지난해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50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시장과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이 같은 행보는 유통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수익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K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 배당을 실시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 수가 줄어들 경우, 주주들이 받는 주당 배당금은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 없이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있으며,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자본 역시 추가로 환원하는 적극적인 자본 정책을 시행 중이다.
증권예탁원의 주식 소각 절차는 지난 15일 이미 완료됐으며, 이달 말까지 법인등기사항증명서 변경과 한국거래소 변경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절차가 완료되면 주주들은 MTS와 HTS를 통해 총 발행주식 수 감소 내역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2026년에도 변함없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자본 비율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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