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의 추가 정예팀 모집에 나선다. 앞서 독자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네이버클라우드가 NC AI와 함께 탈락하면서 정예팀이 3곳으로 압축된 데 따른 조치다. 정부는 4파전 체제로 경쟁 구도를 재편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추가 정예팀 1곳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기존과 동일하게 국내 AI 기업·기관 중심 컨소시엄이며 글로벌 최신 모델 대비 95% 수준의 성능 목표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개발 전략·방법론을 제안해야 한다.
추가 선정팀에는 B200 768장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비롯해 데이터 공동 구매, 구축·가공 지원 등 기존 3개 정예팀과 동등한 수준의 지원이 제공된다. 정부는 “역량 있는 기업에 기회를 열어 경쟁을 활성화하고 AI 생태계 확장을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정도 조정된다. 기존 정예팀들은 올해 6월까지 모델 개발을 완료하도록 계획돼 있지만 추가 팀은 2월 이후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만큼 7월까지 개발을 마치면 된다. 평가 시점도 8월 초 내외로 늦춰진다. 단계평가는 벤치마크 성능·전문가 평가·사용자 평가를 포함한 기존 절차를 유지하되 ‘독자성’ 항목을 보강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선발 기준은 한층 엄격해진다. 평가위원 과반이 독자성·경쟁력·생태계 기여 가능성 등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추가 선정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적격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GPU 등 재원은 현 정예팀 3곳에 나눠 제공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미·중 등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모두의 도전을 통해 AI 생태계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K-AI’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와 네이버, 카카오 등은 독파모 추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곳은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두곳 뿐이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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