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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만 7년 썼는데 갈아탑니다"…2030 '폰심' 흔들린 이유

입력 2026-01-24 07:26   수정 2026-01-24 07:27

"아이폰만 7년 썼는데 이젠 진짜 갤럭시가 맞다." "난 무조건 일반폰만 쓰는데 (갤럭시Z)플립 쓰고 싶게 만드는 영상이네." "이젠 점점 애플이 잊혀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7의 다양한 폰꾸(폰꾸미기) 활용법을 담은 유튜브 쇼츠 영상엔 이 같은 반응이 적지 않다. 영상을 본 유튜브 사용자들 상당수가 댓글을 통해 "갤럭시가 애플 감성을 뛰어넘었다"고 호평했다.

영상은 갤럭시Z플립7 커버 화면에 턴테이블 이미지를 띄워 손으로 '톤암'을 움직여 노래를 재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뒤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주인공 '주디'가 커버 화면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 위쪽으로 폰케이스에 달린 토끼 귀 모양 덮개가 장착된 장면이 나온다.

1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지난 16일 공개된 이후 1주 만인 지난 23일 오후 기준 조회수 약 250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Z플립7은 출시된 지 약 6개월이 지났는데도 '폰꾸(폰꾸미기)' 유행에 힘입어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이 접힌 상태에서도 외관을 꽉 채운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사용경험을 제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움직이는 배경화면이나 GIF를 커버 화면에 배치해 '닫혀 있어도 꾸밀 수 있는 폰'으로 활용되면서 젊은 사용자층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7 출시 직후 진행한 폰꾸 마케팅도 커버 화면을 활용하는 데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 한 달 뒤엔 '폰꾸 팁(Tip)'을 공개했는데 셀피를 촬영할 때 커버 화면에 원하는 문구와 이미지를 띄운 채 찍을 수 있는 새로운 '플립샷' 기능 등을 강조했다. 스마트폰을 실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기를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커버 화면 속 캐릭터가 이동하는 모션 효과도 선보였다.

국내외 인플루언서들도 커버 화면을 주목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숏폼 등의 형태로 갤럭시Z플립7 커버 화면 설정법이나 다양한 커버 폰꾸 활용법을 공유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움직이는 배경화면 설정법을 담은 영상을 직접 올려 커버 화면 조작법을 튜토리얼 형태로 상세히 설명해 호응을 얻었다. 틱톡은 '위젯 폰꾸' 트렌드를 확산하는 채널로 떠올랐다. 틱톡에선 커버 화면에 레트로 게임기나 다마고치 같은 요소를 추가해 장난감 감성을 강조하는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는 그간 휴대성과 편의성,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사용자층을 파고들었다. 갤럭시Z플립7은 대화면 커버로 심미성을 갖춘 제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이전 시리즈를 넘어선 화제작이 됐다.

이는 디자인 때문에 아이폰 대신 갤럭시 스마트폰을 선택했다는 20대 사용자들 목소리와도 일치한다. 한경닷컴이 지난해 진학사 캐치와 함께 20대 스마트폰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 '디자인이 세련되고 감각적이어서' 갤럭시를 선택했다는 응답은 갤럭시 사용자 1051명 중 36%(382명·복수응답)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다만 폰꾸의 왕좌는 여전히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폰꾸' 관련 상위 검색어로는 '아이폰 폰꾸'가 관심도 100으로 선두를 달렸다. 구글트렌드 상위 검색어는 특정 기간 내 검색량이 가장 많은 경우 '관심도 100'으로 표시하고 나머지 검색어를 상대적 수치로 보여준다.

이 기간 '갤럭시 폰꾸'는 관심도 83을 나타내 아이폰 폰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아이폰 폰꾸'에 대한 관심도가 7% 증가한 사이 '갤럭시 폰꾸'는 같은 기간 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폰꾸' 자체에 관심이 쏠린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를 보면 지난해 검색량을 월별로 볼 경우 12월 '폰꾸' 검색량이 100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4~6월만 해도 검색량이 60~70대에 머무르다 갤럭시Z플립7이 출시된 7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12월 정점을 찍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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