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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인공지능이 다 할 수 있는데…인간은 왜 고통스럽게 글 쓰나

입력 2026-01-23 16:33   수정 2026-01-23 19:34

오늘날 활자매체는 모두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AI)이 소설을 쓰고 기사를 작성하는 시대에, 왜 인간은 여전히 고통스럽게 글을 써야 하는가?’ ‘우리 조직은 무엇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표현과 정보를 고민하는가?’ 마우스 클릭 한 번 ‘딸깍’ 하면 손쉽게 생성형 AI가 정교한 문장을 출력해내는 시대에 글쓰기는 더 이상 연마와 축적의 영역이 아니라 효율과 양산의 영역처럼 보인다.

하지만 언론인 출신의 저자 남궁덕 성균관대 겸임교수(사진)는 신간 <AI 시대 공감 글쓰기>를 통해 역설적인 답을 내놓는다. 기술이 정교해질수록 필요한 것은 인간 특유의 공감 능력이라고 봤다.

저자는 AI 시대에 인간의 글쓰기가 갖는 차별점은 ‘경험’에 있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감각하고 체험한 사건, 이를 토대로 한 독자적인 판단이 ‘평균적인 글’과는 다른 말맛을 만들어낸다. 이런 관점에서 AI를 글쓰기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훌륭한 조력자라고 규정한다. 사람이 과거에 손글씨로 원고지에 쓰던 글을 이제는 컴퓨터 워드프로그램으로 작성하듯이.

저자는 “글쓰기가 집 짓는 일이라면 이 집의 재료는 글쓴이의 경험과 감정, 그리고 이 같은 정보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판단 능력일 것”이라며 “AI로 인해 자신의 관점을 세우고 이를 표현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책은 총 5부에 걸쳐 작문의 기초부터 문장 훈련법, AI 시대에 걸맞은 작법과 퇴고의 기술, 저자의 칼럼을 통해 보여주는 예시까지 폭넓게 다룬다. 책의 핵심 메세지는 3부 ‘AI 시대 공감 작법’ 부분에 담겨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공감 작법이란 단순히 감성적인 글을 뜻하는 게 아니다. AI 시대에 더 귀중하게 읽힐, 나만의 차별화된 관점이 담긴 글이다.

책이 강조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AI는 데이터로 문장을 조합하지만, 무엇을 쓰고 어떤 가치를 세상에 공유할 것인지 판단하는 건 인간의 몫이다. 사유의 힘을 기르려는 인간에게 글쓰기는 여전히 유용한 수단이다. 글을 쓸 일이 생길 때마다 고통 받는 글쓰기 초보자부터 AI와의 공존을 고민하는 전문가까지 두루 살펴볼 만한 책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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