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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2년8개월 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7위안 아래로 설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3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기준 환율)을 전일보다 0.0090위안 내린 달러당 6.9929 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7위안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5월 18일(6.9967위안) 이후 처음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했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는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 거래 변동 폭을 고시 환율 상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올 들어 위안화 강세는 계속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7위안 아래로 제시할지에 주목해왔다. 이날 인민은행의 고시를 위안화 추가 절상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
위안화는 최근 몇 달 동안 경상수지 흑자, 위안화 저평가 인식 등으로 점진적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 게다가 중국으로 안정적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거세지면서 위안화 강세 흐름이 부각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와 관련 "최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그린란드 통제권 확보 시도와 관련한 우려로 달러 자산에 대한 시장 신뢰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전일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기대에 대한 관리를 잘하겠다"며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위안화 저평가를 감안했을 때 연말까지 위안화가 달러당 6.8위안 수준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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