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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만 '9400억' 샀다…오천피 이끈 '큰손' 몰려든 곳

입력 2026-01-23 16:39   수정 2026-01-23 16:52



꿈의 지수로 불리는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의 주역은 새해에도 적극적으로 주식 쇼핑에 나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주식은 대거 차익 실현하고, 한화오션과 SK하이닉스 등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올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조5075억원, 1조1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올해 16거래일 동안 7거래일 제외하고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개인은 홀로 6조2282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조선·방위산업·원전(조방원) 업종을 주도주로 점찍은 분위기다. 한화오션(9426억원) 두산에너빌리티(8293억원) 네이버(5298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한화오션은 이달 23% 넘게 주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24%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성장 가속화에 따른 전 세계적으로 원전 수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큰 손'으로 불리는 기관투자가들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올 들어서만 944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해(5조4253억원)에 이어 올해도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연초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초로 100조원대 영업이익에 진입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현 주가보다 10%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새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몰린 대표적인 종목은 현대차와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3조2107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2조8433억원), SK하이닉스(62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7634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올 들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3조4010억원), 삼성전자(8749억원) 순으로 순매수하면서 투자 주체별 매수 종목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각각 72%, 26% 급등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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