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손익차등형 공모펀드의 누적 모집액이 1조83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의 출자분을 더해 전체 설정액은 1조3831억원에 달한다.
손익차등형 펀드는 투자자 간 위험과 수익을 구분해 하나의 상품 안에서 서로 다른 위험·수익 구조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공급하는 손익차등형 공모펀드는 고객이 선순위로,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사가 후순위로 참여하는 구조를 채택해 투자자 보호 요소를 강화했다.
이 펀드는 손실이 발생하면 일정 수준까지는 후순위가 먼저 손실을 흡수해 선순위 투자자의 위험을 완충하고, 이익이 발생하는 구간에서도 선순위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분 구조가 적용되도록 설계돼 있다. 개인투자자의 변동성 부담을 구조적으로 낮추는 동시에 시장 변동 국면에서 과도한 손실 노출을 줄이는 완충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투자 안정성과 지속 가능한 투자 경험의 중요도가 올라간 금융시장 흐름에 맞춰 손익차등형 펀드 등 소비자 보호 성격의 상품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오고 있다.
2023년 8월 첫 상품 판매 이후 지난해 말까지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13개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2025년 11월 이후 설정된 2개 상품을 제외한 11개 펀드가 모두 조기 상환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도 새로운 손익차등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투자글로벌AI혁신산업펀드'에 1100억원 모집을 완료, 후순위 투자 출자분을 포함한 총 1258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한국밸류K파워2펀드’도 선보이면서 오는 29일까지 고객 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손익차등형 펀드는 회사가 투자 위험을 우선적으로 부담하는 구조를 갖춘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자의 성향과 생애주기에 맞춘 소비자 보호형 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