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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의 다이내믹 인디아] 큰 잠재력 품은 인도 전기차 시장

입력 2026-01-23 17:03   수정 2026-01-24 00:18

인도 델리 주의회 의원들이 지난 5일 대기오염 문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작년 11월과 12월에도 델리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숨 쉬는 것이 그립다(I miss breathing)’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델리는 세계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중산층 증가와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인도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인도 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대표적인 친환경 정책 축으로 삼고 있다.
산업 판 키우는 정부
인도 정부는 친환경차 판매 및 자국 생산 확대를 위해 소비자와 생산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운영 중이다. 친환경 정책과 보조금, 민간 투자가 맞물리며 인도 전기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5만4000대 수준이던 전기 승용차 판매량은 2025년 17만6817대로 급증했다. 2030년에는 86만4000대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초기 성장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PM E(Prime Minister’s Electric) 드라이브 계획에 따라 전기차 보급 및 생태계 구축에 2024년 4월부터 2년간 12억753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지원하고 있다. 첨단화학전지(ACC) 배터리 저장장치 프로그램에 21억1770만달러를 투자해 50GWh 규모의 ACC 배터리 생산능력을 구축하는 목표도 설정했다. 앞서 2024년 3월엔 ‘전기 승용차 제조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인도에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기업이 해외에서 고가 전기차를 수입할 경우 5년간 최대 8000대까지 관세율을 기존 70~100%에서 15%로 대폭 인하하는 제도다.
전기차 기업들의 새 전장
인도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전용 모델과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소형차 기반 전기차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인도 토종 타타·마힌드라와 테슬라도 경쟁에 합류했다.

기술 혁신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가 맞물리면서 인도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새로운 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기 승용차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타타는 2025년 점유율이 40%로 크게 하락했고 마힌드라는 신차 판매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5배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2026년 이후 마루티 스즈키 등 대중차 업체의 본격 진입으로 시장 판도가 추가로 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작년 10월 현대차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신규 26종 출시를 위한 7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차 생태계 부상에 따라 스마트 모빌리티, 대여 서비스 등 융합 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 모빌리티 및 전기차 스타트업 투자는 최근 몇 년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지속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며, 이는 한국 자동차부품 업계에도 큰 기회다. 오는 6월 첸나이에서 열리는 ‘한·인도 미래 자동차 파트너링 플라자’처럼 양국 산업을 잇는 협력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김동현 KOTRA 서남아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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