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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P500지수 구성 종목을 같은 비중으로 담는 ‘동일 가중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커져 종목을 폭넓게 담은 상품의 주가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베스코 S&P500 동일가중’(RSP)에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46억3760만달러(약 6조8033억원)가 순유입됐다. RSP는 미국 S&P500지수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이 아니라 동일한 비중으로 담은 상품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3393개 가운데 이 기간 순유입액 4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지난해 31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되며 외면받았으나 올해 들어 단기간에 큰 금액이 흘러들었다.
RSP는 시가총액과 관계없이 S&P500지수에 포함된 500개 종목을 모두 약 0.25% 비중으로 담았다. 매그니피센트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비중이 약 35%에 달하는 기존 S&P500지수 추종 ETF와의 큰 차이점이다. 기술주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처다.
최근 성과도 S&P500지수를 웃돈다. RSP는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4.09%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S&P500지수 추종 대표 ETF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는 0.51% 오르는 데 그쳤다. 기술주 쏠림 현상 완화가 RSP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그니피센트7에 지나치게 쏠린 글로벌 투자 자금이 저평가된 나머지 종목으로 옮겨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7 기업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18%로 예상된다. 2022년 이후 최저치다. 연초 대비 마이크로소프트는 4.61%, 애플은 8.36% 하락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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