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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가도 코인 맡겼다"…비트고, 상장 첫날 25% 급등

입력 2026-01-23 17:33   수정 2026-01-23 23:5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비트고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25% 뛴 가격으로 출발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2일(현지시간) 비트고는 공모가(18달러) 대비 25% 오른 22.43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한때 36% 급등해 24.5달러로 올랐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며 18.4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비트고의 기업가치는 약 21억달러로 평가된다.

비트고는 올해 기업공개(IPO)에 나선 첫 주요 암호화폐 기업이어서 주목받았다. 당초 회사 측은 희망 공모가 범위를 15~17달러로 제시했으나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청약이 몰려 최종 공모가가 18달러로 결정됐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고의 IPO는 지난해 말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이후 암호화폐산업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는지를 가늠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주요 암호화폐 기업의 상장 소식이 없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트고는 암호화폐 기업 중 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기업이다. 지난해 1~9월 353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4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1억2000만달러) 대비 네 배 가까이 급증했다.

비트고는 실리콘밸리 기업가 마이크 벨시가 2013년 설립했다. 벨시는 거래 승인 시 여러 개의 서명이 필요한 ‘멀티시그니처 지갑’ 기술을 처음으로 상용화한 인물이다. 이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비트고는 초기에 기관 고객 대상 수탁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했고 이후 거래 중개, 기관 전용 트레이딩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비트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주도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USD1’ 수탁기관이자 인프라 제공 업체이기도 하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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