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때우기 전략’으로 비칠 만큼 후보자는 검증이 쉽지 않은 해명으로 일관했다. 결혼한 장남을 부양가족에 올려 고가 아파트(래미안원펜타스)에 부정 당첨됐다는 의혹에 대한 답변이 특히 그랬다. 장남 내외의 관계가 결혼식 직후 급속 냉각돼 혼인신고를 미뤘고, 그로 인해 아들이 엉겁결에 피부양자로 기재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장남의 ‘아파트 차량 출입내역’ 등 주장을 입증할 만한 자료는 내지 않았다. 청약, 당첨, 국세청 세무조사 등 관련 일정과 장남 내외의 전출입 신고일자 등이 한 치도 어긋나지 않게 맞아떨어지는 우연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장남의 연세대 수시전형 부정 입학 의혹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다자녀 전형’이라더니 청문회 직전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말을 바꿨다. 17년 전 일이라 다자녀 전형으로 응시한 차남과 헷갈렸다며 사회기여자 전형임을 확인했지만 핵심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장남 조부(후보자 시아버지)의 ‘수훈’으로 적격성을 부여받았다는 게 후보자 설명이지만 당시 대학 입학 요강에 수훈은 자격 요건으로 적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훈장은 받은 자에게만 효력이 있고 어떤 특권도 따르지 아니한다’는 헌법(9조) 조항과도 상충한다.
후보자는 ‘국민주권정부에서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적용할 수 있는 접점이 많다’며 장관직 수행에 의욕을 보였지만 전문성에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 건전재정론자에서 재정 확대론자로 급변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 때는 물가가 높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이라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정부가 3년 만에 국가부채비율을 낮추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던 소신은 온데간데없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