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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군기 잡는 트럼프…JP모간에 50억弗 소송

입력 2026-01-23 17:39   수정 2026-01-24 00: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관련된 기업의 은행 계좌를 정치적 이유로 폐쇄했다며 JP모간체이스와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정치적 디뱅킹’에 해당한다며 최소 50억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번 소송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주 법원에 접수됐다. 소장에 따르면 JP모간은 2021년 초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조직, 계열 법인 계좌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 계좌 폐쇄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미국 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이뤄졌으며, 같은 달 그가 대선 패배 확정 이후 백악관을 떠난 시점과 맞물렸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문제 삼은 디뱅킹은 은행이 고객의 법 위반 여부와 무관하게 정치 성향, 사회적 논란, 평판 리스크 등을 이유로 계좌를 해지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중단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이먼 CEO가 나를 디뱅킹했다”며 “그가 한 일은 매우 잘못됐고, 해서는 안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소송을 제기한 원고에는 트럼프페이롤코퍼레이션, 여러 유한책임회사(LLC)가 포함돼 있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JP모간이 계좌 해지 사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조직, 계열사, 트럼프 가족이 정치적 차별 때문에 금융 서비스에서 배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주장을 입증하는 구체적 근거는 소장에 명시하지 않았다.

JP모간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퍼트리샤 웩슬러 JP모간 대변인은 “정치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계좌를 폐쇄하지 않는다”며 “법적·규제적 위험을 초래하는 때에만 계좌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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