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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편파 수사 의혹…공수처, 민중기 압수수색

입력 2026-01-23 17:35   수정 2026-01-23 17:40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통일교 편파 수사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특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민 전 특검과 박상진 전 특검보 등 핵심 관계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차정현)는 23일 서울 세종대로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통일교 수사를 담당한 박 전 특검보와 민 전 특검의 휴대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보는 최근 특검에 사임계를 제출하고 변호사로 복귀했다.

공수처는 민중기 특검팀이 국민의힘 외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을 지난해 8월 확보하고도 국민의힘 정치인만 수사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2020년 무렵 민주당 의원 출신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청탁 명목으로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2점과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에게도 현안 청탁을 위해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특검팀은 여권 의원들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에 들어가지 않았다. 관련 내용을 수사보고서에만 남겨둔 채 금품을 주고받은 이들에게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들어가기 위한 사건번호만 부여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팀이 편파 수사를 했다며 지난달 13일 민 전 특검과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공수처법에 따라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같은 달 19일 사건을 수사4부에 배당해 수사에 나섰다. 공수처는 지난달 23일 윤 전 본부장이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했고, 이달 16일에는 특검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을 불러 조사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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