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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강화 학군지 어디?…지역의사제에 '경인 유학' 문의 봇물

입력 2026-01-23 17:35   수정 2026-01-23 17:39

서울 대치동에 사는 초등 학부모 A씨는 최근 진지하게 ‘탈(脫)대치’를 고민 중이다. A씨는 “고교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고 해 걱정이었는데, 지역의사제 발표를 보고 남양주와 구리 지역에 괜찮은 학교가 어디인지 추천받고 있다”고 했다.

2027학년도 대입부터 서울을 제외한 다른 시·도 32개 의과대학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된다. 해당 의과대 소재지 또는 인접 지역 고교에 다녔으면 지원할 수 있다. 내년 이후 중학교 입학생은 중학교도 비수도권(경기·인천 의대 지원자는 예외)에서 졸업해야 대입 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지역의사제 대상 지역에 예상과 달리 경기·인천까지 포함되면서 입시업계 움직임도 바빠졌다. 경기지역 아주대 성균관대 차의과대(의전원)와 인천지역 가천대 인하대까지 지역의사제 전형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경기·인천은 지역을 의정부권, 남양주권, 이천권, 포천권, 인천 서북권, 인천 중부권으로 한정했다. 분당 평촌 일산 등 기존 학군지는 제외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발 빠른 학부모 사이에서는 ‘경인 유학’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주목받는 지역은 남양주다. 남양주는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숨은 학군지’다. 대치동에서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읍·면 지역 학교는 농·어촌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하고, 지역 고교 입시 성적도 좋은 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2~3학년은 의대 진학을 노리고 경기권 고교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과 인접한 남양주, 구리, 의정부 등에는 서울보다 인프라가 더 좋은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 학교의 학생이 많다는 것도 강점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학생이 많은 학교일수록 내신 등급을 받기가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는 지역의사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을 모두 노릴 수 있는 ‘충청 유학’도 선택지로 떠올랐다. 천안에 사는 학부모 B씨는 “주말마다 대치동 학원까지 SRT로 1시간이면 가능해 지역인재전형을 노리고 서울에서 유학 온 경우가 주변에 있다”며 “지역의사 전형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되면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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