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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증설 더는 안돼"…자국 배터리 업체 군기 잡는 中정부

입력 2026-01-23 18:07   수정 2026-01-23 18:40


중국 정부가 배터리업계 출혈 경쟁 단속에 나섰다. 전기자동차 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저가 수주 경쟁이 확산하면서 시장이 흐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고전해온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국가에너지국(NEA) 등과 함께 배터리산업 규제 간담회를 열었다. 회의에는 CATL, 비야디(BYD), CALB 등 16개 중국 대표 배터리업체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중국 정부가 앞으로 경쟁 방식을 바꾸기 위해 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들을 집합시킨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키워드는 ‘질서 있는 경쟁’이다. 중국 배터리업계의 ‘치킨 게임’식 가격 인하와 ‘묻지마’ 설비 증설이 시장을 왜곡할 뿐 아니라 자칫 기업 부실과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태양광 등 신산업마다 반복된 ‘공급 과잉→가격 폭락→연쇄 구조조정’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정책 지원을 발판으로 공격적인 증설을 이어갔다.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ESS까지 공급이 급격히 늘면서 가격은 빠르게 내려갔다. 이로 인해 중국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가격은 2023년 초 1킬로와트시(kWh)당 110달러 수준에서 최근 40달러 안팎으로 떨어졌다. 이 가격이 기준점이 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온 한국 기업은 설 땅을 잃었다.

중국 정부가 출혈 경쟁 단속에 나서면 글로벌 판매가격도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가격 대신 공급 안정성과 화재 안전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면서 높은 기술력을 갖춘 국내 배터리 3사가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내 경쟁이 막힌 대형 배터리 회사들이 그동안 일군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수출 가격을 더 낮출 수 있어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출혈 경쟁을 멈춰 가격이 안정화되면 국내 배터리 회사에는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CATL 등 중국 대기업이 해외 판매가격을 더 낮추는 식의 ‘수출 드라이브’를 걸 수 있다는 건 위협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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