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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쪘다고 이럴 줄은"…'만병의 근원' 비만의 무서운 경고 [건강!톡]

입력 2026-01-23 18:58   수정 2026-01-23 19:21


비만으로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루트 프리케-슈미트 교수 연구팀은 22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을 통해 코펜하겐 주민과 영국 시민 50여만명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 BMI와 치매 위험 사이에서 이 같은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펜하겐시 심장연구(CCHS) 12만6655명의 데이터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37만7755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높은 BMI가 혈관성 치매의 인과적 위험 요인인지, 그 영향이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등에 의해 매개되는지 분석했다.

분석에는 BMI와 치매 사이의 직접적 인과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모사하는 멘델 무작위화(MR)가 사용됐다. MR 연구에서는 BMI를 높이는 유전 변이를 이용해 높은 BMI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그 결과, 높은 BMI와 치매 위험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증가한 치매 위험의 상당 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두 표본 분석을 종합한 결과, BMI가 1 표준편차(SD)만큼 증가할 때마다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은 약 1.6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방법을 달리할 경우에도 BMI가 1 표준편차 증가할 때 혈관성 치매 위험은 약 1.54~1.98배 높아졌고, 더 많은 유전 변이를 포함해도 BMI가 높을수록 혈관성 치매 위험이 커지는 방향성은 일관되게 유지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BMI가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이는 유전적 효과 가운데 18%는 수축기 혈압을 통해, 25%는 이완기 혈압을 통해 매개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연구는 높은 BMI와 고혈압이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비만과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면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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