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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타항공, 올해 美 등 장거리 노선 취항"

입력 2026-01-25 16:40   수정 2026-01-26 00:37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마곡동 파라타항공 서울지사에서 만난 윤철민 대표는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50년 넘게 제조업에서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파라타항공에 접목시킬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1973년 설립된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으로 알려진 가전기업이다. 윤 대표는 위닉스 창업주인 윤희종 회장의 장남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업계에서 유일한 오너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2024년 위닉스가 법정관리 중인 플라이강원을 인수했을 때만 해도 일각에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본질은 엄연히 다르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파라타항공의 속도는 빨랐다. 위닉스는 사명을 ‘선명하게 푸르다’는 뜻의 파라타항공으로 바꾸고 지난해 9월 운항증명(AOC)을 재발급받았다. 그해 10월 국내선, 11월 국제선(일본, 베트남) 등에 연이어 취항해 LCC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윤 대표는 “위닉스가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성장동력을 검토하던 중 항공업을 눈여겨봤다”며 “해외 영업을 하면서 ‘2밀리언(200만) 마일러’가 될 정도로 비행기를 자주 이용해 항공업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그는 위닉스의 미국, 유럽 등 해외 지사를 발로 뛰어 설립해 회사를 성장시켰다. 윤 대표는 항공업이 여객 및 화물 운송, 유지·보수·정비(MRO)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플라이강원 인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파라타항공이 출범 초기부터 여객과 화물 사업을 동시에 시작한 이유다.

파라타항공은 국내 LCC 가운데 출범부터 유일하게 비즈니스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는 “파라타항공이 추구하는 정체성은 대형항공사(FSC)도, LCC도 아니다”며 “두 항공사 분류의 장점을 모아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타항공은 시그니처 음료를 개발한 뒤 모든 승객에게 무료 음료 서비스를 제공해 LCC의 고착된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다. FSC 등 외항사 근무 경력이 있는 객실 승무원 의견도 서비스에 적극 반영한다.

파라타항공은 올해 장거리 노선 취항에 도전한다. 그는 “미주 노선 중 한 곳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5호기 도입을 확정하는 등 기재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타항공은 중대형기인 A330-200(294석) 등 두 대를 보유해 장거리 노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위닉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파라타항공에 1150억원을 출자하면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수 당시 30명이던 직원도 400명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에도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사업을 오래 해보니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란 사실을 깨달았다”며 “파라타항공도 긴 호흡으로 멀리 보기 위해 초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믿고 다음에도 타고 싶은 항공사가 된다면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5년 안에 흑자를 내고 한 발 더 도약하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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