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한 주간 13.59% 올랐다. 덩치가 크고 등락 폭이 작아 ‘저변동성 종목’으로 분류되는 통신주치고 이례적인 상승이다. 지난 23일에는 6만2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21년 11월 주식 액면분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가격을 웃돌면 액면분할 이전 가격을 기준으로 약 26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한다.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흐름과 대조적이다. SK텔레콤 주가는 지난해 5.6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73% 오르는 동안 오히려 뒷걸음질했다. 특히 지난해 4월 해커의 악성코드 공격으로 고객의 유심 정보가 대거 유출된 사실이 알려져 주가가 큰 타격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뒤 약 한 달간 주가는 11%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다른 통신사도 연달아 정보 유출 사고를 겪으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AI 신사업도 주가 상승의 견인 요소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를 통과하며 2단계에 진출했다. 글로벌 AI 기업 앤스로픽에 대한 투자 지분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약 50억달러일 때 1억달러(약 1455억원)를 투자해 약 2%의 지분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이 회사의 현재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추정된다. 상장 시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3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앤스로픽 가치 상승과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면 작년 3분기 중단된 분기 배당이 정상화 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올해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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