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개입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확산하면서 엔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1440원대로 급락했다. 최근 원화 가치가 엔화에 강하게 연동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시장에 일본은행(BOJ)이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레이트 체크는 통상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앞두고 실시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재무부 지시로 뉴욕연방은행도 레이트 체크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번 조치에 앞서 일본 외환당국과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양국이 공동으로 엔화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회담 후 “일방적인 엔저 국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베선트 장관도 이런 인식을 공유했다”고 언급했다.
엔·달러 환율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당선된 이후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 선에 이르자 일본 외환당국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환율에 대해 항상 긴박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재무부가 엔화 약세와 동반한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을 우려해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선진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미 국채 금리도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이 미 국채라는 점도 미국에는 부담 요인이다.
이후 엔화 강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낙폭은 더 가팔라졌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444원60전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원65전인 것을 고려하면 1446원25전에 해당한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 원화 역시 동반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환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연초 환율 상승세의 상당 부분이 엔화 약세와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15일 원화 약세에 대해서도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초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최만수/강진규 기자 bebop@hankyung.com

◇미·일, 엔화 공동 개입 나서나
엔·달러 환율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전날 대비 1.7%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달러당 155.7엔을 기록했다.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일본의 외환당국이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 공조 대응에 나섰다는 관측이 시장에 퍼지면서 엔화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전했다.이날 시장에 일본은행(BOJ)이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거래 상황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레이트 체크는 통상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앞두고 실시한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재무부 지시로 뉴욕연방은행도 레이트 체크를 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번 조치에 앞서 일본 외환당국과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양국이 공동으로 엔화 개입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 회담 후 “일방적인 엔저 국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고 베선트 장관도 이런 인식을 공유했다”고 언급했다.
엔·달러 환율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당선된 이후 줄곧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확장적 재정 정책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 선에 이르자 일본 외환당국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환율에 대해 항상 긴박감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재무부가 엔화 약세와 동반한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을 우려해 개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선진국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미 국채 금리도 따라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일본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이 미 국채라는 점도 미국에는 부담 요인이다.
◇원화 가치 동반 상승
엔·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원화 가치도 급등했다. 23일 주간 거래에서 1465원80전으로 마감한 원화 환율은 뉴욕장에 1467원까지 오른 상태로 진입했으나 엔화 강세와 맞물려 하락세로 전환했다. 24일 새벽 2시 기준 야간거래 종가는 1462원50전으로 주간 종가보다 3원30전 하락했다.이후 엔화 강세가 더 강하게 나타나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낙폭은 더 가팔라졌다. 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1444원60전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원65전인 것을 고려하면 1446원25전에 해당한다.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 원화 역시 동반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외환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연초 환율 상승세의 상당 부분이 엔화 약세와 맞물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15일 원화 약세에 대해서도 “한국의 견고한 경제 기초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례적인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최만수/강진규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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