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별세한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야의 민주화 운동부터 역대 민주 정부에 이르기까지 늘 중심에 서서 평생을 민주주의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며 애도를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에 "오랜 동지로서, 국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디 그 무거운 짐 내려놓으시고 안식하시길 기원한다"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당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화 운동부터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친구이자 동지"라고 표현했다.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당시 이 수석부의장은 국무총리, 문 전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지냈다.
18대 대선에서 이 수석부의장은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하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이끌었으나 대선에서 패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19대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했다.
민주평통에 따르면 이 수석부의장은 이날 베트남 현지 시각 오후 2시 48분(한국 시각 오후 4시 48분) 영면에 들었다.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했다.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긴급 귀국 절차를 밟다가 베트남 공항에서 호흡 곤란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이 수석부의장은 스텐트 시술 등을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 수석부의장의 유해는 26일 오전 11시50분 베트남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편으로 국내로 운구돼 27일 오전 6시45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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