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 유진이 카드 나온다길래 갖고 싶다 했는데, 나는 발급 대상자가 아니래."
그룹 아이브(IVE) 리더 안유진이 팬 소통 플랫폼에 남긴 글이다. 안유진은 하나금융그룹 모델로, 하나은행 측은 최근 안유진의 사진을 담아 디자인한 '하나 나라사랑카드'를 내놓았다. 안유진은 자신의 얼굴이 담긴 카드를 발급받으려 했지만, 조건이 충족이 안됐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역으로 복무 중이거나 입대를 앞둔 병역 의무자만 발급받을 수 있는 군 장병 전용 카드로, 대상자가 아닌 안유진은 해당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이 본격화하며 은행권의 군 장병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졌다. 매년 20만~30만명 규모의 군 장병 고객이 자동 유입되는 구조로, 3기 사업자는 2033년까지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 1기는 신한은행 단독 체제, 2기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2개 은행 체제로 운영됐다면, 3기에서는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세 곳에서 장병들이 선택할 수 있다. 안유진의 사진을 담은 카드가 나온 배경이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군 복무 기간에 형성된 금융 거래가 전역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사업 초반부터 파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하나 나라사랑카드'는 군 마트(PX)와 온라인 쇼핑, 편의점(CU) 할인 등의 주요 혜택에 대해 실적 조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택시, 온라인 쇼핑, 커피 등의 할인 혜택은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최대 20%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경우 매달 최대 6000원의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군 전역 후 사회생활에서도 대중교통, 레스토랑, 인터넷 쇼핑, 편의점 등의 주요 결제 할인 혜택들을 군 복무 시와 동일한 조건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군 복무 중 받는 급여를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수령 시 연 2.0% 금리를 금액 한도 없이 제공한다.
더불어 국군 장병 전용 적립식 상품인 '하나장병내일준비적금'의 금리는 최대 연 10.2%까지 적용받을 수 있고, 군 복무 중 사고에 대비해 현역병을 대상으로 상해 사망, 후유 장애 등 발생 시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8억6000만원 이내의 상해 보장 보험과 휴대폰 파손 보험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안유진에 대항해 신한은행은 그룹 ITZY의 유나를 앞세워 나라사랑카드 홍보에 나섰다. 해당 카드는 군 마트(PX) 이용 시 결제 금액과 관계없이 20% 할인을 제공하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20대 장병들이 선호하는 OTT 서비스와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 무신사 브랜드·편의점 할인 혜택까지 더해 일상 소비 전반에서 체감도를 높였다.
IBK기업은행은 2·3기 연속 나라사랑카드 사업자로 선정된 유일한 은행으로 '여가 소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의 외손녀 애니가 속해 있는 그룹 올데이프로젝트를 앞세워 PX 최대 50%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더불어 기업은행을 통해 군 급여를 수령하는 장병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멤버십 100% 할인, 통신사·KTX·고속버스 할인, 쿠팡·다이소·올리브영 통합 쿠폰 등의 생활 밀착형 패키지도 제공한다. 아울러 무료 상해 보험 보장 한도를 5억3000만원까지 확대하고 보이스피싱 피해보상 등 안전망도 강화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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