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 부실 처리를 위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하나금융지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예별손보 공개 매각 예비입찰에 하나금융, 한투, JC플라워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예별손보 인수전에 하나금융과 한투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금융과 한투 참여로 “인수전 판이 확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 모두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은행 의존도는 91.3%(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 기준)로 5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그룹 손보 계열사로 하나손해보험이 있지만, 회사 총자산은 2조원으로 업계 12위에 그친다.
한투도 보험사 인수를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한투는 ‘보험사가 자금을 조달한 뒤 증권·자산운용사가 높은 운용수익을 내는 모델’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을 모두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한투는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실사에 나섰고 올해는 예별손보와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하나금융, 한투가 인수전을 완주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예비입찰이 끝난 뒤 실사,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예보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3개사를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등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입찰은 오는 3월께 진행된다.
핵심은 예보 및 금융당국의 지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부실 금융회사인 예별손보에는 최소 1조2000억원 이상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금융권에서는 예보가 인수자를 대상으로 약 7000~8000억원가량의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인수자는 5000억원가량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예보는 예별손보 매각 성사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기대하고 있다. MG손보를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수자 부담을 덜었고, 강성 노동조합도 해체됐기 때문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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