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및 기업 활동의 목적이 단순히 이윤 추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기업이 누리는 권한과 이익에 걸맞게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국내 주요 기업도 이 같은 정부 기조에 화답해 아동과 청소년,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사회 곳곳에 온정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은 ‘마음이 마음에게’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여성, 아동, 나라사랑 등 분야에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롯데는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mom편한 꿈다락 지역아동센터(이하 롯데 꿈다락센터)’ 100호점 개관 기념식을 열었다. 롯데 꿈다락센터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학습과 휴식을 병행하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시설 및 환경을 개선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임성복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을 비롯해 전국 롯데 꿈다락센터 아동과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 꿈다락센터 사업은 2017년 전북 군산에서 시작해 전국 15개 시도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부산광역시 동구에서 100호점 건립을 달성했다. 전체 센터의 60% 이상이 수도권 외 지역에 들어서는 등 지역 균형발전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사후 유지보수까지 책임진다. 실제 2024년 한 해 유지보수 사례만 800여 건에 달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사회와 공감하는 ‘밝은 세상 만들기’를 목표로 소액 모금, 장애 아동 멘토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임직원 소액모금 캠페인 ‘천원의 사랑’은 2016년 시작해 지난해 누적 3억원을 돌파했다. 모금액은 발달장애 아동 지원, 고려인 동포 정착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장애 아동을 돕는 ‘두드림 U+요술통장’도 지원 규모를 늘렸다. 기존에는 멘토 1명과 멘티 1명이 매월 8만원(임직원 2만원·회사 6만원)을 적립해 고등학교 졸업 시 60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부터 멘토가 2명이 됐다. 멘토 2명과 멘티가 각각 2만원씩 총 6만원을 적립하고 회사가 8만원을 추가 지원해 총 840만원을 준다. 임원들의 자발적 사회공헌 기금 출연도 9년째 이어지고 있다. 상무급 이상 전 임원이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해 기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2017년 이후 누적 참여 인원은 600명에 달한다.
청소년 교육 NGO인 제이에이코리아(JA Korea)는 청소년 창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JA 컴퍼니 오브 더 이어’를 열고 있다. 지난 10일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개최한 국내대회 결선에서는 문제 해결 기반의 코딩 교육 플랫폼 ‘REPORCH’를 개발한 팀 ‘노이슈’(김진우·임현지·유한별)가 영예의 1등 상을 수상했다. 이어 개인정보 노출 없이 분실물을 회수할 수 있는 근접무선통신(NFC) 키링 ‘TAGBACK’을 선보인 팀 ‘크레비스’(이도연·박사랑·최은비)가 2등 상을 받았다. 이들 두 팀은 오는 3월 아시아·태평양지역 12개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 영등포에서 열리는 ‘2026 JA 아시아·태평양 컴퍼니 오브 더 이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단국대(총장 안순철)는 대학 교시인 ‘진리·봉사’를 바탕으로 해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사회봉사단 창단 이후 약 20년간 단순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교육과 환경, 문화를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봉사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몽골, 캄보디아, 네팔,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 총 61차례 봉사단을 파견해 참여 학생 및 교직원만 약 2700명에 이른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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