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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우리 주담대 어쩌지?"…'변동 vs 고정' 금리선택의 비밀

입력 2026-01-26 12:00   수정 2026-01-26 13:40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이냐다. 이 결정에 따라 향후 부담해야 하는 이자의 규모가 큰 폭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향후 금리 전망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누가 대출을 받느냐도 이 결정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돈 많고 집 있으면 '변동금리'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주택담보대출 차입자의 금리 선택 분석' 보고서에서 최영준 한은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차입자의 특성에 따라 주담대 금리 선택이 달라진다"며 "총자산과 소득, 부채 등이 중요 변수"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위원의 분석에 따르면 자가 주택을 보유한 경우 변동금리를 선택할 확률이 3.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과 자산이 많을수록 변동금리를 고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총소득이 1분위 높아질 때 2.3%포인트, 총자산이 1분위 높아질 때 1.5%포인트 변동금리 선택 비율이 높아졌다. 최 연구위원은 "금리 변동에 따른 이자 부담의 변화를 감내할 재정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총부채가 많은 경우에도 변동금리 선택 비중이 1.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집값 상승세도 주요 변수
집값의 경우 상승세가 나타나는 국면에서 변동금리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1%포인트 상승할 때 변동금리 주담대 선택 확률은 1.2%포인트 높아졌다. 최 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기에는 상대적으로 짧은 보유기간을 전제로 한 투기적 주택 수요가 늘어난다"며 "이 때문에 초기 금리 부담이 낮은 변동금리 대출이 더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미래 금리 기대도 중요한 변수다. 미래에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보면 금리를 현재 수준에 고정해놓으려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분석 결과 미래 기대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고정금리를 선택할 확률은 37.6%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위원은 "차입자 특성과 시장 여건에 따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선택이 달라진다"며 "정책당국은 일률적인 목표 설정보다는 상황을 반영한 정교한 정책 설계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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