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베트남에 추진하는 신도시 조성 사업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등 국내 대형 건설사가 민간 사업자로 참여한다. 우리 정부가 해외에 수출하는 첫 ‘K-신도시’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사업비만 6조원에 달해 신도시 수출이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LH 등에 따르면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1지구 사업에 참여할 우선협상 대상자에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 제일건설, 오메가건설, 제이알투자운용 등이 선정됐다. 공공부문 우선협상 대상자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다.
LH가 베트남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동남신도시 개발 사업은 하노이 외곽 박닌성 810만㎡ 부지에 5만 가구와 산업단지, 업무지구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10만 명의 인구를 위한 상업 시설 등 자족 기능이 모두 갖춰진다. 총사업비는 6조원으로 올해부터 2076년까지 50년간 단계별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도시가 지어지는 박닌성은 베트남 내에서도 전자·정보기술 제조업이 밀집된 곳이다. 해외 기업들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해 신도시 수요도 많다. 대도시 주변으로 옌퐁과 꿔보 산업단지가 이미 조성돼 있다.
이번에 선정된 우선협상 대상자는 베트남 정부가 발주하는 신도시 사업 입찰에 LH와 함께 참여한다. 올 상반기 입찰과 함께 최종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예정이다. 낙찰 이후 LH는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한 뒤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동남신도시 사업은 이전부터 국내 건설업계가 관심을 가졌던 해외 사업이다. LH가 베트남에서 먼저 조성한 ‘흥옌성 클린산단’ 사업이 성공하며 현지 정부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LH는 하노이와 하이퐁 사이에 있는 흥옌성에 143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지난해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진행한 동남신도시 사업 설명회에는 150여 명의 국내 건설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 역시 침체한 국내 건설업계를 위한 해외 진출 확대를 고심 중이다. 동남신도시는 양국이 선정한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의 1호 프로젝트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국빈 방한했을 당시 “박닌 신도시 사업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지 정부와 소통이 베트남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며 “LH가 산업단지 성공으로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사업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베트남 동남신도시 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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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베트남 박닌성(하노이 외곽 30㎞)
규모 /810만㎡(1지구 14만㎡)
사업비 /5조8700억원
사업기간 /2026~207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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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LH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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