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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와이파이8 시대 '성큼'…퀄컴, 피지컬AI 新칩셋 승부수 [강경주의 테크X]

입력 2026-01-26 14:45   수정 2026-01-26 14:47


퀄컴과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들이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표준인 '와이파이8' 칩셋을 선보이고 있다. 와이파이8은 전 세대인 와이파이7이 속도 개선에 중점을 뒀던 것과 달리 1초의 지연도 허용하지 않는 통신 안정성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와이파이8이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등 지연 없는 실시간 반응이 필수인 피지컬AI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빅테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 단위'로 공간 인식하는 통신 시대 온다
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와이파이8를 지원하는 칩셋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퀄컴 관계자는 "피지컬AI 시대에서는 사람이나 기기, 자동차, 로봇 등이 서로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 단위로 인식하는 통신이 필수"라며 "디바이스(기기)간 근접성을 인식하는 '연결 경쟁'이 와이파이8 칩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퀄컴은 시험 장비 전문업체 라이트포인트와 함께 자사의 와이파이8 칩이 전파를 제대로 주고받는지 확인하는 성능 시험을 끝낸 상태다.

퀄컴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가정 한 곳당 평균 17~21개의 연결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스마트홈 기기 출하량은 14억 대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퀄컴 관계자는 "2030년까지 전 세계 AI 관련 트래픽은 월 500~600EB(엑사바이트) 혹은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15~2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2033년에는 전 세계 소비자 트래픽의 38%를 AI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안정성과 기기 간 근접 인식 기능을 강화한 와이파이8용 칩셋이 AI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과 함께 글로벌 모바일과 무선통신, 네크워크 인프라 칩 시장을 양분해온 브로드컴도 올초 'BCM4918', 'BCM6714', 'BCM6719' 칩을 공개하며 와이파이8 시대 겨냥에 나섰다. BCM4918은 집이나 공장, 회사로 들어온 인터넷 회선을 여러 기기와 네트워크로 나눠 보내는 장비인 라우터와 기기들이 유선 네트워크에 무선으로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중계기인 액세스포인트(AP)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통신사급·기업용·공장용 장비에 들어가는 시스템온칩(SoC)이다.

BCM4918은 중앙처리장치(CPU)에 자체 개발 AI 연산 전용 엔진(BNE)을 집적해 데이터를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다. BCM4918에는 와이파이8의 핵심 기술인 SMD가 탑재됐다. SMD는 AP와의 연결을 끊기 전에 새로운 AP와 먼저 연결을 맺을 수 있도록 해 이동시 발생하던 접속 불안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브로드컴은 이 기술이 패킷(데이터를 잘게 쪼갠 전송 단위) 손실율과 지연 시간, 전력 손실을 각 2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BCM4918은 CPU 외에도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해 네트워크 오류를 스스로 탐지하고 복구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일반 가정집과 중소형 사무실용으로 개발된 BCM6714과 BCM6719은 각각 장거리와 장애물 관통, 속도 면에서 장점을 지닌다. 두 무선 칩은 전력 증폭기를 통합 설계해 외장 부품 수를 줄였다. 브로드컴은 BCM6714, BCM6719 시제품을 현재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를 탑재한 실제 제품은 이르면 올 연말에 공개된다.

대만 미디어텍은 올초 와이파이8 규격을 겨냥한 차세대 무선 통신 칩 '파이로직 8000'을 공개했다. 다수 기기가 동시에 접속하는 환경에서 지연과 간섭을 줄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미디어텍 측은 "파이로직 8000은 기업용 AP와 스마트폰, 노트북, TV와 스마트홈 기기 등 프리미엄·플래그십 기기에 탑재될 것"이라며 "파이로직 8000은 올해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저지연 성능이 피지컬AI 승부처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넘어 스마트워치, AR·VR 헤드셋, 글래스형 디바이스 등 새로운 형태의 단말이 급증하는 등 가정 내 IoT 기기 수는 2030년 기준 평균 23~25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24시간 공장을 돌아다니고 자율주행차가 기존 차량을 대체하면 지연 없는 무선 연결없인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무선 연결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AI 기반 서비스가 본격 가동되면 지금 구조로는 지연·전력·간섭·보안 등 모든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현장에선 입을 모은다.

카를로스 코데이루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해 11월20일 글로벌 온라인 설명회 자리에서 와이파이8에 대해 "집, 카페, 사무실, 공장 등 어디서든 네트워크 품질이 달라서는 안된다"며 "어디에서든 동일한 수준의 성능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네트워크'에서 '사용자와 환경을 이해하는 네트워크'로 넘어가고 있다"며 "와이파이8은 큰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시장 성장성도 와이파이8 칩 출시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는 와이파이6부터 와이파이8까지 아우르는 초고속 와이파이 시장이 2025년 80억달러에서 2035년 1102억9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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