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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한 끗 차이, 중국 '폭풍 성장'…TV 시장 휩쓸었다

입력 2026-01-26 15:47   수정 2026-01-26 15:48

중국 TCL이 전 세계 TV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고 있다. TCL은 1년 사이 점유율을 10% 중반대로 늘리면서 삼성전자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도 같은 달보다 1% 감소했다. 직전 달보다는 15% 줄었다. 이는 연말 성수기 판매를 앞두고 9~10월 출하량이 재고 축적 영향으로 증가해서다.

삼성전자는 이 시기 전 세계 TV 출하량 1위를 달렸다. 점유율은 17%로 전년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출하량은 같은 기간 3% 줄었다.

TCL은 TV 시장에서 입지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삼성전자를 바짝 따라붙었다. 중국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전 세계 TV 출하량은 1년 전과 비교해 20% 증가했다. TCL 점유율은 같은 기간 13%에서 16%로 늘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TCL은 미니 LED와 같은 고해상도 기술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해 가격 민감도가 비교적 높은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MEA) 등 신흥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하이센스는 3위를 유지했지만 출하량은 13% 감소했다. 점유율로는 12%에서 10%로 2%포인트 빠졌다. 하이센스는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제조사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이 회사 전체 출하량 중 27%는 중국 시장이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 출하량이 1년 전보다 24% 쪼그라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단 분석이다.

LG전자 점유율은 1%포인트 늘어난 9%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같은 기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북미·중남미 시장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출하량이 각각 8%, 29%씩 증가했다.

2024년 12월 비지오 인수를 마무리한 월마트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상위 5위에 올라섰다. 이 회사는 자체 브랜드 ONN과 자회사 비지오를 앞세워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밥 오브라이언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볼 때 삼성은 TCL 대비 확고한 격차를 유지했다"며 "해당 기간 삼성의 TV 출하량 점유율은 16%로 유지됐고 전체 출하량은 0.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삼성은 글로벌 TV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TCL, 하이센스,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은 다양한 세그먼트 전반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미니 LED와 중·대형 화면 등 고성장 세그먼트에서 출하량을 늘리며 경쟁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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