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우영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패션 행사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6년 FW(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의 키워드는 '시공간을 초월해 이동하는 겨울 여행자'다. 증기 기관차부터 지하철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의 복식을 교차하며, 현지 바이어로부터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영미는 이번 컬렉션에서 1900년대 초 영국 에드워디안 시대와 1960~70년대 댄디 스타일을 아우르는 데 초점을 뒀다. 벨벳과 헤리티지 원단을 통해 포멀하면서도 부드러운 실루엣을 구현했다. 특히 아우터 소재를 몸에 밀착시킨 블레이저와 인조 아스트라칸 소재의 웨이스트 코트, 가죽 필드 재킷과 풍성한 인조 모피 코트로 세련되면서도 관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우영미는 볼륨감 있는 니트와 승마 바지, 시어링 청바지 등으로 캐주얼한 스트리트웨어 분위기를 자아낸 동시에, 레인코트와 퀼팅 재킷으로 테크노웨어 특유의 화려함을 보여줬다. 또 1930~4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슬립 드레스와 이브닝 톱으로 겨울철 이브닝 웨어를 재해석했다.
전형적인 겨울 의류를 한국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시도도 돋보였다. 우영미는 북유럽풍 니트 패턴을 한국 사찰의 단청 문양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눈 덮인 고궁과 탑의 풍경을 프린트한 독창적인 디자인의 실크 스카프도 선보였다.

우영미 관계자는 "현지 바이어와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완성도와 실용성을 모두 갖춘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K패션이 단발성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확고한 축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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