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양시가 기업들이 체감하는 창업·입지 환경에서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교통망과 벤처 집적, 규제 혁신과 금융 지원까지 '패키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진행한 '기초지자체 대상 기업환경 체감도 조사'에서 안양시가 '창업'과 '입지' 분야 상위 10위 지역에 들었다.
대한상의는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 소재 68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입지·행정 분야 체감도를 조사해 분야별 상위 10개 도시를 발표했다. 안양시는 기업 친화적 입주 환경과 광역교통 인프라 여건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이번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양시는 벤처기업 집적지 구축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안양동·비산동·관양동 일대 지식산업센터 밀집 지역 3.17㎢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운영 중이며, 그 규모는 경기도 내 2위, 전국 6위 수준이다. 시는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취득세 50%, 재산세 35%를 감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안양시 내 벤처기업은 778개다.
미래 산업 육성도 병행하고 있다. 안양시는 확장현실(XR)광학거점센터를 중심으로 XR 광융합산업 시장 확대와 실감증강융합기술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으로 제조 혁신도 뒷받침하고 있다.
중소기업 금융 지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체감도가 큰 정책으로 꼽힌다. 안양시는 특례보증,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이자차액 지원, 매출채권보험 지원 등 금융 지원 정책을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창업기업의 확장·설비투자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창업기업 설비투자자금 특별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지원 금리는 최대 연 1.5%(기본 연 1.0%+우대 0.5%)이며, 금융기관 우대금리 최대 연 1.5%가 추가 적용되면 총 최대 연 3.0%까지 금리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규제 혁신 성과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안양시는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를 운영하며 기업 현장의 규제를 발굴하고, 중앙부처 소관 규제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 '2025년 지방규제혁신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입지 경쟁력은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과 맞물려 있다. 안양은 서울과 인접하고 경기 남부권 주요 도시와의 연결성이 높다. GTX-C 노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광역철도 노선이 계획되어 있어 수도권 전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안양시는 기업 유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6만736㎡ 규모의 현 시청사 부지에 미래 신성장 기업을 유치하고, 시청은 만안구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로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3년 8월 기업유치추진단(TF)을 구성했고, 2024년 11월 시공·시행·금융사가 참석한 사전설명회를 여는 등 준비를 이어왔다. 현재까지 IT·AI·보안·바이오·헬스·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개 이상의 기업과 투자상담을 진행했다.
인센티브도 마련 중이다. 안양시는 부지 매입대금 5년 분할 납부, 기업투자촉진지구 지정 등에 대한 조례 개정을 완료했다. 시청사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방안도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 기업유치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지난해 하반기에 진행하려던 일정은 국내외 경기 악화와 유사 공모 유찰 사례 확산,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전략 조정 필요 등을 고려해 상반기로 조정하기로 했다.
최 대호 안양시장은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며 "기업 성장의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양=정진욱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