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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 '자율주행SW 검증' 국제표준 획득

입력 2026-01-26 16:48   수정 2026-01-27 00:32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SW) 전문 계열사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SW 검증 기술의 국제표준 인증을 확보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 박민우 사장을 영입한 것과 맞물려 그룹의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략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현대오토에버의 역할도 한층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오토에버는 26일 차량 SW 안전성 검증 자동화 프로그램 ‘모빌진 엑스-스튜디오’가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 26262는 자동차 전기·전자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표준이다. 이 인증이 없으면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고, 자율주행 관련 SW의 양산 적용도 어렵다. 현대오토에버가 2023년 자체 개발한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차량 SW 안전성 검증 과정을 자동화해 수동 방식 대비 작업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현대차그룹 내 다양한 차량 SW 검증 프로젝트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 인증은 최근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취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박 사장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인지·머신러닝 조직을 이끈 인물로, 글로벌 자율주행과 SDV 분야에서 실적이 검증된 리더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 영입을 계기로 현대차그룹 차원의 자율주행 인공지능(AI)·컴퓨팅 전략이 강화되고, 현대오토에버는 그 기술을 실제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SW 플랫폼과 안전성 검증, 통합을 담당하는 핵심 실행 조직으로 역할이 분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SDV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표준을 충족한 검증 도구를 확보하면서 현대오토에버가 그룹 내부 역할을 넘어 해외 완성차·부품사를 겨냥한 차량 SW 검증 솔루션 공급자로 나설 여지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ISO 26262 인증을 받은 모빌진 엑스-스튜디오는 특정 완성차에 종속되지 않는 도구형 솔루션으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안전 규제가 까다로운 시장에서 차량 SW 검증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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