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가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예별손보 공개 매각 예비입찰에 하나금융, 한국투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플라워 3곳이 참여했다. 예별손보 인수전에 하나금융과 한국투자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C플라워는 2024년 MG손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중도 포기한 뒤 이번에 재도전장을 던졌다.
하나금융과 한국투자는 각각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 사업구조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이 중 하나은행 한 곳의 순이익(3조1333억원) 비중이 91.3%에 달한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
그룹 손보 계열사로 하나손해보험이 있지만 회사 총자산은 2조933억원으로 업계 12위에 그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5위 손보사 KB손해보험, 4위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를 핵심 계열사로 보유한 것과 대비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비은행 부문) 이대로는 안 된다”며 “증시 활황 등 우호적인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아쉬움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는 ‘보험사가 자금을 조달한 뒤 증권·자산운용사가 높은 운용수익을 내는 모델’을 그리고 있다. 보험 계열사를 일종의 ‘현금·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보는 것이다. 한국투자는 시장에 나온 보험사 매물을 모두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롯데손해보험 실사에 나섰고 올해는 예별손보와 KDB생명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했다. 예별손보 인수전 결과가 롯데손보, KDB생명 등 다른 보험사 인수합병(M&A)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보는 예별손보 매각 성사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기대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MG손보를 대상으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수자 부담을 덜었다”며 “강성 노조도 해체됐고 부실 자산도 일부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나금융과 한국투자가 이번 인수전을 완주할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핵심은 예보 및 금융당국 지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부실 금융회사인 예별손보에는 최소 1조2000억원 이상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 금융권에서는 예보가 원매자(인수자)에게 7000~8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별손보 매각이 실패하면 기존 보험계약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대 손보사로 이전된다.
서형교/장현주 기자 seogyo@hankyung.com
관련뉴스








